사람은 누구나 존엄하게 태어나 존엄하게 죽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병마와 싸우다 극심한 고통을 겪거나,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처한 경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선택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고려되는 두 가지 방법이 바로 안락사와 존엄사입니다.
안락사 vs 존엄사
안락사와 존엄사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개념이지만, 종종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개념의 정확한 의미를 이해하고, 서로 다른 점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안락사는 불치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는 환자가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사망을 앞당기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환자의 명확한 의사 표현과 가족의 동의가 필수이며, 국가마다 법적 허용 범위가 다릅니다.
존엄사는 사람으로서 존엄함을 유지하며 죽는 것을 의미하며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더 이상의 연명 치료를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자의 자발적인 의사 결정 또는 사전에 작성된 지시에 따라 진행됩니다.
안락사 vs 존엄사: 차이점
| 구분 | 안락사 | 존엄사 |
|---|---|---|
| 정의 | 불치병 환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의료진의 도움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행위 | 회복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여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 행위 |
| 죽음의 방식 | 적극적인 죽음 | 소극적인 죽음 |
| 법적 허용 여부 |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등 일부 국가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필란드, 프랑스 등 여러 국가 |
| 환자의 의식 | 의식이 있는 경우가 많음 | 의식이 없는 경우가 많음 |
안락사의 예시
말기암 환자가 심각한 통증으로 고통받고, 더 이상 치료 효과가 없을 경우, 환자의 요청에 따라 의료진이 진통제를 투여하여 죽음을 앞당기는 경우
존엄사의 예시
- 심각한 뇌졸중으로 식물인간 상태가 된 환자의 가족이 연명 치료 중단을 결정하고, 의료진이 인공호흡기를 제거하여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도록 돕는 경우
- 식물인간 상태에 있는 환자가 사전에 작성한 존엄사 선언에 따라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합니다.
안락사와 존엄사를 둘러싼 논쟁
두가지 모두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긍정적인 측면과,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악용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공존하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긍정적인 측면
- 불치병 환자의 극심한 고통을 완화하고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환자와 가족에게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측면
- 생명의 가치를 훼손하고, 죽음을 선택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습니다.
- 환자의 자발적인 의사 표현이 어려운 경우, 남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의학적 판단의 오류나 윤리적 딜레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락사와 존엄사는 개인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존중하는 중요한 문제이지만, 동시에 생명의 가치와 윤리적 책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합니다.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관련 법률을 제정하고, 환자의 자율성과 존엄성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는 윤리적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