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증상과 예방접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광견병은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감염된 동물의 물림이나 할큄에 의해 전파됩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사망에 이르지만,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노출 전 예방(PrEP)과 노출 후 예방(PEP)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접종 일정과 방법이 적용됩니다.
광견병 증상
광견병(Rabies)은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의해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뇌염으로, 감염된 동물의 물림이나 할큄에 의해 전파됩니다. 광견병은 과거에 물을 무서워한다는 의미의 ‘공수병(hydrophobia)’이라고도 불렸으며,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입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말초신경을 따라 중추신경계로 이동하여 뇌와 척수에 도달했을 때 증상이 발생하며, 감염 후 증상 발현까지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1~3개월이지만 물린 부위가 뇌에 가까울수록 더 빨리 나타납니다. 광견병은 증상 발현 단계에 따라 전구기, 흥분기, 마비기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광견병의 전구기 증상
전구기는 광견병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로, 일반적인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발열과 두통: 광견병의 초기 증상으로 발열과 두통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유사하여 초기에 광견병으로 인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전구기 증상은 보통 2~3일 정도 지속되며, 이 시기에는 불안감과 같은 일반적인 질병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물린 부위의 이상 증상: 감염된 동물에게 물린 부위에서 통증, 무감각, 따끔거림, 가려움 등의 이상 감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박쥐에게 물린 경우에는 대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린 부위의 이상 감각은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따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수일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광견병의 흥분기 증상
흥분기에는 신경계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이 시기에 특징적인 ‘공수증(hydrophobia)’ 증상이 발생합니다.
- 과도한 타액 분비: 광견병에 감염되면 타액 분비가 심하게 증가합니다. 이는 바이러스가 침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며, 환자는 침을 삼키기 어려워 입 밖으로 흘리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은 대중들이 흔히 알고 있는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모습의 원인이 됩니다.
- 물에 대한 공포(공수증): 광견병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로, 환자는 물을 마시려고 할 때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삼키는 과정에서 목과 후두 근육의 연축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물을 보거나 물 마시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러한 연축이 유발될 수 있어, 환자는 물을 두려워하게 됩니다.
광견병의 정신 및 행동 변화
광견병은 뇌에 영향을 미쳐 다양한 정신 및 행동 변화를 유발합니다.
- 불안과 초조: 광견병 환자는 극도의 불안감과 초조함을 경험합니다. 환자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하고 혼란스러워하며, 불면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바이러스가 뇌의 정서를 담당하는 부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 환각과 기이한 행동: 광견병 환자는 환각을 경험하고 기이한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환자는 현실과 환각을 구분하지 못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며, 때로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증상은 바이러스가 뇌의 인지 및 행동 조절 영역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광견병의 마비기 증상
마비기는 광견병의 마지막 단계로, 전신 마비가 진행되어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됩니다.
- 근육 마비: 환자 중 약 20%는 광견병이 시작될 때 물린 사지가 저리거나 마비되는 증상을 보이며, 이 마비가 점차 전신으로 퍼집니다. 마비형 광견병에서는 흥분기 증상 없이 바로 마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마비는 보통 물린 부위에서 시작하여 점차 상행하는 형태로 진행됩니다.
- 혼수와 사망: 광견병이 뇌를 통해 퍼지면 환자는 더욱 혼란스러워지고 불안해지다가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릅니다. 사망 원인은 기도 차단, 발작, 탈진 또는 전신 마비 등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집중 치료에도 불구하고 생존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감염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상처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고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예방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치료가 거의 불가능하므로 조기 대응이 생명을 구하는 열쇠입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주사, 주기)
광견병(Rabies) 예방접종은 리사바이러스(Lyssavirus)에 의해 발생하는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뇌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입니다. 광견병은 감염된 동물의 물림이나 할큄에 의해 전파되며,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사망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노출 전 예방(Pre-exposure prophylaxis, PrEP)과 노출 후 예방(Post-exposure prophylaxis, PEP)으로 나뉘며, 각각 다른 접종 일정과 방법이 적용됩니다. 광견병 백신은 주로 근육 내 주사(IM)나 피내 주사(ID)로 투여되며, 성인과 2세 이상 어린이는 삼각근에, 그보다 어린 소아는 대퇴부 전외측에 접종합니다.
노출 전 예방접종(PrEP)
노출 전 예방접종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권장됩니다.
- 접종 대상자: 광견병 바이러스나 감염된 동물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권장됩니다. 여기에는 수의사, 동물 관리사, 야생동물 관련 종사자, 광견병이 흔한 지역으로 여행하는 사람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야외 활동이 많은 여행자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합니다.
- 접종 일정: 최신 ACIP(Advisory Committee on Immunization Practices) 권고에 따르면, 노출 전 예방접종은 0일과 7일에 2회 접종하는 일정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전에는 0일, 7일, 21일 또는 28일에 3회 접종하는 일정이 표준이었으나, 2022년 업데이트된 지침에서는 2회 접종으로 최대 3년간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와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3회 접종 일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출 후 예방접종(PEP)
노출 후 예방접종은 감염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때 즉시 시행해야 합니다.
-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 이전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이 노출된 경우, 면역글로불린(RIG)과 백신을 함께 투여해야 합니다. 백신은 0일, 3일, 7일, 14일에 총 4회 접종합니다.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항말라리아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는 28일에 5번째 접종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0일에 체중 kg당 20 IU를 투여하며, 가능한 많은 양을 상처 부위와 그 주변에 주입합니다.
-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이전에 적절한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이 노출된 경우, 면역글로불린 없이 0일과 3일에 2회의 백신 접종만 필요합니다. 이는 이미 형성된 면역 기억이 빠르게 활성화되기 때문입니다.
백신 투여 방법과 부위
광견병 백신은 정확한 투여 방법과 부위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투여 방법: 광견병 백신은 근육 내 주사(IM)나 피내 주사(ID)로 투여할 수 있습니다. 근육 내 주사의 경우 1.0mL, 피내 주사의 경우 0.1mL를 투여합니다. 피내 주사는 백신 사용량을 줄일 수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환자나 클로로퀸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 투여 부위: 성인과 2세 이상 어린이는 삼각근(어깨)에, 2세 미만 영유아는 대퇴부 전외측에 접종합니다. 둔부 근육에는 절대 접종하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면역 반응이 감소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과 면역글로불린은 다른 주사기와 바늘을 사용하여 서로 다른 부위에 투여해야 합니다.
추가 접종과 항체 검사
일부 고위험군은 주기적인 추가 접종이나 항체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추가 접종: 대부분의 여행자는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광견병 위험 지역을 방문하고 첫 예방접종 후 1년 이상 경과한 경우 1회 추가 접종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직업적으로 광견병 위험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1년 후 추가 접종을 받고, 이후 몇 년마다 정기적인 추가 접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항체 검사: 피내 주사로 예방접종을 받은 경우, 면역력이 약한 환자, 클로로퀸을 복용 중인 환자, 또는 권장 접종 일정에서 크게 벗어난 경우 접종 완료 후 항체 검사가 권장됩니다. 최고 위험군(실험실에서 광견병 바이러스를 다루는 사람들)은 6개월마다 항체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광견병 예방접종은 정확한 일정과 방법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노출 후 예방접종은 노출 시점과 상관없이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며, 모든 권장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치명적이지만, 적절한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FAQ
Q: 광견병의 주요 증상은 무엇인가요?
A: 광견병은 전구기, 흥분기, 마비기의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전구기에는 발열, 두통, 물린 부위의 이상 감각이 나타납니다. 흥분기에는 과도한 타액 분비, 물에 대한 공포(공수증), 불안, 초조, 환각 등이 나타납니다. 마비기에는 근육 마비가 점차 전신으로 퍼지면서 결국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에 이릅니다. 증상이 나타나면 거의 항상 치명적이므로, 감염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합니다.
Q: 광견병 노출 전 예방접종(PrEP)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노출 전 예방접종은 광견병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수의사, 동물 관리사, 야생동물 관련 종사자, 광견병 유행 지역 여행자 등)에게 권장됩니다. 최신 ACIP 권고에 따르면, 0일과 7일에 2회 접종하는 일정으로 변경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대 3년간 보호 효과를 제공합니다. 백신은 성인과 2세 이상 어린이는 삼각근에, 2세 미만 영유아는 대퇴부 전외측에 접종합니다.
Q: 광견병 노출 후 예방접종(PEP)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A: 노출 후 예방접종은 감염 의심 동물에게 물렸을 때 즉시 시행해야 합니다.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은 면역글로불린(RIG)과 함께 0일, 3일, 7일, 14일에 총 4회 백신을 접종합니다. 면역글로불린은 0일에 체중 kg당 20 IU를 투여하며, 가능한 많은 양을 상처 부위와 그 주변에 주입합니다. 이전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면역글로불린 없이 0일과 3일에 2회의 백신 접종만 필요합니다.
Q: 광견병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A: 광견병 의심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경우, 즉시 상처를 비누와 물로 15분 이상 철저히 씻어내야 합니다. 이는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 후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노출 후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광견병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만 예방이 가능하므로, 노출 후 예방접종은 노출 시점과 상관없이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하며, 모든 권장 접종을 완료해야 합니다.